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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무도 모르는 새벽 라면, 그 안에 담긴 이별
추억한스푼
아내와 30년을 같이 살다 이혼한다는 소식에, 새벽 3시 편의점 라면 한 그릇을 끓이며 눈물이 줄줄.
[[연애도, 결혼도, 이혼도 모두 한 그릇 라면처럼]]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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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전 5시, 차가운 가스레인지 위에 라면을 끓이면서 과거를 되새김.
"첫 만남엔 짜장라면, 결혼식엔 짬뽕, 여기선 또 다른 맛이네"라는 생각이 듦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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라면을 떠먹으며 아내와 함께 보냈던 첫 여행지, 제주 바다를 떠올림.
그때 사진 속 우리 표정이 지금의 나와는 달라 보인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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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 입을 삼키고 나서 손에 남은 기름기를 바라보다가, 갑자기 전화를 받음.
전화를 건 사람은 전보다도 차갑게 "우리 이제 끝이야"라고만 말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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라면 국물에 남은 고춧가루가 눈물과 뒤섞이고, 나는 무심코 옆 가게에 있던 젊은 아저씨에게 "이 라면, 왜 이렇게 매운지" 물음.
아저씨는 "인생이니까요"라며 한숨을 쉬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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라면 그릇을 비우고 남은 물만 남은 채, 나는 다시 집으로 돌아가기 전 마지막으로 생각한다.
"그때 그 라면 한 그릇이 있었기에 지금의 나를 찾을 수 있었겠지..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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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러분이라면, 이별 후 새벽 라면 한 그릇을 어떻게 다루시겠어요? 혹은 또 다른 위로가 있을까요?