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새벽 2시, 편의점 라면에 눈물 나왔던 이야기
새벽라면학우
오늘도 시험기간이라 밤새 공부하고 있었는데, 뇌도 지쳐서 눈앞이 새하얘졌다. 배도 안고 싶을 정도로 배고프고, 물도 마시고 싶지 않은 그때가 있었다.
그때 급히 두 발로 편의점까지 달려갔다. 평소엔 안 가는 24시간 편의점인데, 조명에 비친 내 모습이 정말 초라했다.
라면 코너 앞에 섰다. 1,300원짜리 ‘황금라면’ 하나와 1,500원 ‘불꽃라면’ 두 개 중 고민했지만, 결국 가벼운 마음으로 ‘불꽃라면’ 하나를 꺼냈다.
계산대에 서서 돈을 내는 순간, 뒤에서 ‘뭐 사왔나?’ 하는 친구의 목소리가 들렸다. 그때 나는 그 라면이 내 전부라는 생각이 들어서 살짝 울컥했다.
라면을 받으며 사장님이 조용히 “시험 힘드시겠어요?”라며 위로의 말을 건넸다. 그 한 마디에 눈물이 핑 돌았다.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“네, 감사해요”라고 대답했다.
집에 와서 물을 끓이고 라면을 끓이는데, 면이 풀리기 시작하면서 맨날처럼 부스러지지 않고 부드럽게 퍼지는 걸 보니 뭔가 이상했다.
국물에 김치와 계란을 풀어 넣고, 마지막에 치즈 한 장을 얹었을 때, 그 순간 나는 눈물 대신 웃음이 터졌다. 왜냐면, 그 라면 한 팩에 담긴 건 시험 스트레스와 함께 작은 위로였거든.
다음 날 아침, 시험지에 점수를 받고 난 뒤에도 나는 그 라면을 떠올리며 ‘새벽 라면’이라는 작은 전설을 만들었다. 이제는 시험 전마다 그 편의점 앞에 서면 마음이 차분해진다.